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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이 자체 최고 기록을 또 갈아치우며 시청률 1위를 싹쓸이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죽었다 살아난 서동주(박형식 분), 서동주의 부활로 동요하는 염장선(허준호 분), 허일도(이해영 분), 여은남(홍화연 분) 등 욕망의 인물들 이야기가 펼쳐졌다. 무엇보다 방대하면서도 예측불가인 스토리를 휘몰아치게 그리다 엔딩에서 심장을 철렁하게 만드는 ‘美친 전개’가 극의 몰입도를 치솟게 했다.
‘보물섬’ 4회는 어둠 속 폭우를 뚫고 운전하는 서동주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 극도의 불안감을 느낀 서동주는 결국 교통사고를 냈고, 그대로 바다에 빠졌다.
잠시 후 눈을 뜬 서동주 앞에는 앞서 바닷가에 둥둥 떠 있던 서동주에게서 명품시계를 가져갔던 배원배(이유준 분)였다. 위 상황이 꿈인지 현실인지 알 길 없는 가운데 서동주는 다른 기억은 모두 잃은 상태였다. 오직 누군가 “성현아!”라고 자신을 부른 목소리만 떠올리며, 자신의 이름을 성현이라고 생각할 뿐.
한편 사라진 서동주 때문에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있었다. 염장선과 허일도. 뒤늦게 서동주가 자신의 ‘나라사랑기금’ 즉 정치 비자금 2조 원 계좌를 해킹했다는 것을 알게 된 염장선은 서동주 살인죄를 빌미로 허일도를 압박, 2조 원을 뱉어 내라고 압박했다. 허일도는 염장선에게 줄 돈을 만들기 위해 대산그룹 회장 차강천(우현 분)의 금고를 열려했으나 비밀번호를 알 수 없어 좌절했다.
그러나 부활한 서동주는 기억을 싸그리 잃은 상태였다. 서동주는 갖고 있던 휴대전화에 남은 유일한 번호로 전화했는데, 여은남의 남편 염희철(권수현 분)이 받았다. 기억을 잃은 서동주와 달리, 서동주의 목소리를 알아챈 염희철은 분노했고 이 소식은 허일도에게까지 들어갔다. 얼마 후 다시 휴대전화가 울렸고, 서동주의 목소리를 확인한 허일도는 “부활했구나 서동주”라고 되뇌었다.
서동주의 생존에 염장선은 기뻐했다. 염장선은 드디어 2조 원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했고, 곧바로 허일도와 자신의 수족 천구호(주연우 분)를 서동주가 있는 곳으로 보냈다. 서동주를 잡아들이라는 것.
동시에 서동주가 해킹한 비밀번호를 말할 수밖에 없게 만들 고문실도 준비했다. 그러나 염장선에 예상과 달리 서동주는 쉽사리 그의 손에 잡히지 않았다. 오히려 서동주는 물에 빠진 허일도를 구해줬으나, 허일도는 살인죄가 드러날 불안감에 서동주를 모르는 척했다.
조여 오는 염장선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서동주는 자신이 입고 있던 턱시도에서 단서를 찾기 위해 서울로 향했다. 턱시도를 판매하는 곳으로 온 서동주. 마침 그곳에는 서동주가 목숨만큼 사랑하는 연인 여은남과 그의 남편 염희철이 있었다. 연락이 닿지 않던 서동주를 발견하고 놀란 여은남, 그런 여은남을 알아보지 못하는 서동주의 모습이 교차되며 ‘보물섬’ 4회가 마무리됐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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